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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말 : 오늘의 깨달음 20

안티스테네스 – 나는 내 자유를 욕망보다 더 사랑한다

I Love My Freedom More Than My Desires“나는 내 자유를 욕망보다 더 사랑한다.” 안티스테네스의 이 말은 단순히 고대인의 지혜가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교육과 가정 속에서 다시 새겨야 할 가치입니다. 소비와 경쟁이 일상이 된 사회 속에서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 역시 ‘욕망과 자유’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번 소비사회와 SNS의 맥락에 더해, 교육과 자녀 양육 속에서 욕망과 자유가 어떻게 충돌하고,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보겠습니다.---1. 교육 속 욕망: 성적과 비교의 굴레많은 부모들이 아이 교육에서 ‘욕망’을 놓치지 못합니다. 좋은 성적, 명문 학교,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목표는 분명 중요한 요소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치면 아이는 자기 ..

파스칼 –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Man is but a Thinking Reed프랑스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블레즈 파스칼은 인간의 본질을 단 한 문장으로 요약했습니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갈대는 바람에도 쉽게 흔들리고 꺾이는 연약한 식물이지만, 인간은 그 연약함 속에서 ‘사유(思惟)’라는 특별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파스칼의 이 말은 인간이 가진 근본적인 한계와 동시에, 그 안에서 피어나는 존엄과 의미를 함께 담아낸 표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파스칼의 말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과 철학적 의미를 해설하고, 현대 사회—특히 디지털 시대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는 갈대”로 살아갈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1. 철학자의 말: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팡세(Pensées)』에서 파스칼은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인..

사르트르 – 타인은 지옥인가, 거울인가?

Jean-Paul Sartre – Are Others Hell or Mirrors?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타인의 눈빛 속에 서게 됩니다. 누군가의 짧은 말 한마디가 나를 추켜세우기도 하고, 또 다른 말은 깊은 상처가 되기도 하지요.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1905~1980)는 이러한 관계의 양면성을 누구보다 날카롭게 포착했습니다. 그의 연극 『닫힌 방(Huis Clos)』 속 명대사 “타인은 지옥이다(L’enfer, c’est les autres)”는 오늘날까지도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불러일으킵니다. 하지만 이 말은 단순히 타인을 부정하거나 관계를 단절하라는 선언이 아닙니다. 오히려 타인의 시선 속에서 흔들리는 우리의 존재, 그리고 그 속에서 어..

몽테뉴 – 나는 나 자신을 실험하는 유일한 실험실이다

Montaigne – I Am the Only Laboratory for My Own Experiment살다 보면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이 불쑥 떠오르곤 합니다. 남들이 잘해놓은 길을 따라가기도 하고, 때로는 그 길에서 벗어나 실패의 쓴맛을 보기도 하지요. 하지만 프랑스 르네상스 철학자 몽테뉴(Michel de Montaigne, 1533~1592)는 이런 삶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며, 실험실처럼 다루었습니다. “나는 나 자신을 실험하는 유일한 실험실이다”라는 그의 고백은, 우리 각자가 주어진 인생 속에서 스스로 실험하고 배우며 살아가야 한다는 용기를 줍니다.1. 철학자의 말: ‘나’라는 실험실몽테뉴의 『수상록(Essais)』은 철저히 자..

한나 아렌트 – 악은 평범하게 다가온다

Hannah Arendt – The Banality of Evil우리는 흔히 '악'을 상상할 때 극단적인 폭력, 특별히 잔혹한 인물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우리가 경계해야 할 악은 오히려 일상의 평범함 속에서,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무심한 태도 속에서 다가온다고 말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녀의 사상을 바탕으로 시대적 배경, 의미, 실천 방법을 살펴보고, 현대 사회와 개인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1. 철학자의 말: "악은 평범하게 다가온다"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1906~1975)는 정치철학자이자 사회사상가로, 1963년 저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Eichmann in Jerusalem)에서 "악의 평범성(The Banality of Evil..

비트겐슈타인 –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선 침묵하라

Where of one can not speak, there of one must be silent콘텐츠 안내왜 지금 다시 ‘침묵’인가철학자의 말시대적 배경실천 방법의미오해와 반론에피소드결론키워드 메타 태그 형식 문단참고 자료왜 지금 다시 ‘침묵’인가지식과 말이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무엇을 말하지 않을지 결정하는 능력이 지혜가 됩니다. 일터의 회의, SNS의 즉각 반응, 가족 대화까지. 말의 과잉은 사실의 명료함을 흐리고, 관계의 신뢰를 약하게 만듭니다. 비트겐슈타인의 문장은 말의 절제가 사고의 선명함을 되찾는 핵심임을 일깨웁니다.철학자의 말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논고(Tractatus Logico-Philosophicus)』 마지막 문장은 이렇습니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선 침묵하라.” 독일어 원..

미셸 푸코 – 규율은 누가 만든 감옥인가?

Michel Foucault – Who Built the Prison of Discipline?)“규율은 누가 만든 감옥인가?” 이 질문은 20세기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1926~1984)의 사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는 사회가 개인을 통제하고 길들이는 방식을 ‘규율(discipline)’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했습니다. 학교, 군대, 병원, 감옥 등 일상의 제도가 단순한 기관이 아니라, 우리 몸과 마음을 ‘규율화’하는 장치라는 통찰을 남겼습니다.푸코의 말: 규율과 권력의 감옥푸코는 저서 감시와 처벌(Discipline and Punish, 1975)에서 “근대 사회는 더 이상 단순히 법과 형벌로 지배하지 않는다. 오히려 규율과 감시를 통해 몸과 행동을 통제한다”고 분..

장 자크 루소 – 아이에게 가르치기 전, 먼저 배우는 법을 배워라

Jean-Jacques Rousseau – Learn Before Teaching a Child“아이에게 가르치기 전, 먼저 배우는 법을 배워라.” 프랑스 계몽주의 철학자 장 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 1712~1778)의 이 말은 교육의 본질을 꿰뚫는 문장입니다. 그는 교육을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함께 나누며 배우는 경험으로 보았습니다. 오늘날 부모, 교사, 리더 모두에게 울림을 주는 말입니다.루소의 말: 아이와 함께 배우는 교육루소의 대표작 은 교육학의 고전으로 손꼽힙니다. 그는 “아이를 가르치려는 사람은 먼저 배우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교사가 권위를 내세워 지식을 주입하기보다, 스스로 탐구하고 성장하는 존재임을 드러내야 한다는 뜻입니..

에픽테토스 – 자유는 선택할 수 있는 것만 남기는 것이다

에픽테토스 – 자유는 선택할 수 있는 것만 남기는 것이다 철학자의 말: “자유는 선택할 수 있는 것만 남기는 것이다”고대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Epictetus)는 노예 출신이었지만, 그의 사유는 누구보다 ‘자유’에 가까웠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진짜 자유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만 내 안에 남기는 것이다.” 이 말은 단순한 독립이나 해방이 아닌, 자기 통제와 의식적인 삶을 강조하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우리는 흔히 자유를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에픽테토스는 선택할 수 없는 외부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내면만 다스리는 것이 진짜 자유라고 말합니다. 시대적 배경: 노예였던 철학자, 자유를 외치다에픽테토스는 로마 제국의 노예로 태어났습니다..

시몬 베유 - 진짜 집중은 사랑이다

시몬 베유 - 진짜 집중은 사랑이다 철학자의 말: “진짜 집중은 사랑이다”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사회운동가였던 시몬 베유(Simone Weil)는 “진짜 집중은 사랑이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 문장은 단순히 ‘공부 열심히 해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녀는 집중이란 타인을 향한 전적인 주의와 존재의 열림이며, 사랑의 가장 순수한 형태라고 말했습니다.그녀의 이 사유는 ‘공부’, ‘관계’, ‘기도’, ‘고통’ 등 우리 삶의 모든 국면과 연결됩니다. 베유에게 집중은 단순한 능력이 아니라, 세상과 나를 잇는 가장 정직한 태도였습니다. 시대적 배경: 전쟁, 고통, 노동 속에서 피어난 철학시몬 베유는 20세기 초반 유럽, 전쟁과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유대계 프랑스인으로서 수재였던 그녀는 철학자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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