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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말 : 오늘의 깨달음 20

플로티누스 – 내면으로 향하라, 그곳에 신성이 있다

Plotinus – Turn Inward, There Lies the Divine플로티누스(Plotinus, 204~270)는 고대 후기의 철학자이자 신플라톤주의(Neoplatonism)의 창시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서양 철학사에서 ‘내면으로 향하는 길’을 가장 깊이 강조한 사상가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의 말, “내면으로 향하라, 그곳에 신성이 있다”는 단순한 종교적 권유를 넘어, 인간이 외부 세계의 혼란 속에서 자기 자신을 되찾고 본래의 가치를 발견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디지털 시대의 끊임없는 자극과 번아웃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플로티누스의 말은 과거보다 오히려 지금 더 절실하게 다가옵니다.---1. 내면의 신성, 외부가 아닌 내부로의 전환플로티누스가 말한..

마르틴 하이데거 – 존재를 잊은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Martin Heidegger – We Live in an Age Forgetful of Being독일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1889~1976)는 20세기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입니다. 그는 존재와 시간(Sein und Zeit)에서 ‘존재’라는 주제를 철학의 중심에 다시 세웠습니다. 그가 남긴 말, “존재를 잊은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Seinsvergessenheit)”는 단순한 추상적 철학의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디지털 사회, SNS의 홍수, 번아웃과 정신 건강 위기와 깊이 맞닿아 있는 현실적 진단이기도 합니다. 하이데거의 말을 따라가며, 어떻게 하면 ‘존재 망각’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고 삶의 의미를 회복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습..

루트비히 포이어바흐 – 인간은 신을 닮은 것이 아니라, 신이 인간을 닮았다

Ludwig Feuerbach – It Is Not Man Who Resembles God, but God Who Resembles Man루트비히 포이어바흐(Ludwig Feuerbach, 1804~1872)는 19세기 독일 철학자로, 종교 비판을 철학의 중심 주제로 다룬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그의 저서 『기독교의 본질』(Das Wesen des Christentums)은 종교를 신학적·초월적 해석에서 끌어내어 인간학적 해석으로 전환시킨 혁명적 시도였습니다. 그가 남긴 말, “인간은 신을 닮은 것이 아니라, 신이 인간을 닮았다”는 종교와 인간 이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습니다. 오늘날 종교 심리학, 무신론 담론, 그리고 자기계발적 관점까지 포이어바흐의 사상은 여전히 현대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크세노폰 – 침묵은 지혜의 일부다

Silence is a Part of Wisdom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역사가인 크세노폰(Xenophon, BC 430~354)은 “침묵은 지혜의 일부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 짧은 문장은 단순히 말을 아끼라는 권고가 아니라, 언어와 침묵 사이의 균형이 지혜로운 삶의 핵심임을 일깨웁니다. 전쟁과 정치의 혼란 속에서 살아온 크세노폰은 실제로, 때로는 말보다 침묵이 더 강력하고 지혜로운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체험했습니다.오늘날 우리는 크세노폰의 시대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전쟁터의 함성 대신, 스마트폰 알림음과 SNS 피드의 끊임없는 소음 속에 살아갑니다. 하루에도 수백 개의 메시지와 뉴스, 광고가 쏟아지며, 사람들은 끊임없이 말하고 반응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낍니다. 그러나 이런 시대일..

디오게네스 – 낮에도 등불을 켜고 '정직한 사람'을 찾다

Diogenes Searching for an Honest Man Even in Daylight고대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Diogenes of Sinope, BC 412~323)는 키니코스(Cynics) 학파의 대표적 인물이자, 사회의 위선과 허영을 날카롭게 비판한 철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가장 유명한 행동 중 하나가 바로 한낮에도 등불을 들고 다니며 “정직한 사람을 찾고 있다”고 선언한 일화입니다. 이 행동은 단순한 기행이 아니라, 정직이 얼마나 드문 덕목인지, 그리고 사회가 얼마나 위선과 욕망으로 가득한지를 보여주는 철학적 퍼포먼스였습니다.오늘날 우리는 디오게네스의 시대와는 전혀 다른 세상, 즉 디지털과 SNS가 지배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찾던 ‘정직한 사람’은 여전히 쉽..

쇼펜하우어 – 욕망은 고통을 낳고, 만족은 공허를 남긴다

Desire brings suffering, satisfaction leaves emptiness“인간은 의지의 존재다. 그리고 의지는 끊임없이 욕망한다.” 독일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인간의 본질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욕망을 멈추지 못하는 인간이 필연적으로 고통 속에 살 수밖에 없다고 보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간절히 원하던 것을 얻어도 곧바로 그 기쁨이 사라지고, 텅 빈 공허감이 뒤따른다는 점입니다. 그가 남긴 문장, “욕망은 고통을 낳고, 만족은 공허를 남긴다”는 단순한 체념이 아니라, 우리 존재의 구조를 날카롭게 드러낸 통찰입니다.오늘날 소비사회와 SNS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는 쇼펜하우어의 말이 얼마나 현실적인지를 절감합니다. 원하던 물건을 사고, 성취를 이루고, 인정을 받아도 곧 ..

키에르케고르 – 절망은 자아를 알지 못하는 상태다

Despair is the state of not knowing oneself덴마크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절망을 단순히 우울이나 슬픔 같은 감정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그는 절망을 인간이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알지 못하고, 더 나아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에 대한 근본적 인식을 상실했을 때 나타나는 존재론적 상태로 규정했습니다. 즉, 절망은 단순한 순간적 기분이 아니라 삶 전체를 비추는 깊은 어둠입니다. 그러나 그 어둠 속에서 자아를 찾으려는 시도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절망은 동시에 새로운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키에르케고르의 사상을 시대적 맥락에서 살펴보고, 현대 심리학과 SNS 시대의 자아 상실 문제와 연결하여 풀어내며, 우리가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오늘이 네 인생의 마지막 날인 듯 살아라

Marcus Aurelius – Live Each Day as If It Were Your Last우리는 늘 내일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갑니다. "조만간 가족에게 고맙다고 말해야지", "언젠가 배우고 싶은 걸 시작해야지" 같은 다짐은 많지만, 정작 그 '언젠가'는 자주 오지 않습니다. 로마 황제이자 스토아 철학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 121~180)는 이런 우리에게 뼈아픈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오늘이 네 인생의 마지막 날인 듯 살아라.” 이 말은 죽음을 두려워하라는 협박이 아니라, 삶을 사랑하고 현재를 놓치지 말라는 다정한 당부입니다.1. 마지막 날처럼 산다는 것‘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상상하면, 많은 것이 달라집니다. 친구와의 사소한 다툼에 매달리기보다 먼저 용서를 건..

알튀세르 – 우리는 모두 이미 ‘호명’된 존재다

We Are All Already Interpellated프랑스 철학자 루이 알튀세르가 말한 “우리는 모두 이미 호명된 존재다”는 선언은 다소 숙명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사회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를 특정한 이름과 역할로 부릅니다. 학생, 부모, 직장인, 소비자, 팔로워… 우리는 이미 수많은 호명 속에 살아갑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 호명에 반드시 끌려다닐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호명을 자각하고, 거부하며, 새로운 이름을 창조하는 실천을 통해 우리는 주체로 설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개인적 일상에서 호명에 저항하는 구체적 방법—특히 자녀 교육, 직장 내 언어, SNS 활동을 중심으로—를 살펴보겠습니다.---1. 자녀 교육 속 호명: ‘모범생’과 ‘문제아’ 사이아이들은 학교에서 ‘모범생’..

소포클레스 – 인간은 배워야 할 고통을 타고난다

Sophocles – Humanity is Born to Learn Through Suffering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비극 작가 소포클레스는 인간의 운명과 고통을 누구보다 집요하게 탐구한 인물이었습니다. 그가 남긴 말, “인간은 배워야 할 고통을 타고난다”는 단순한 문장이지만, 삶을 관통하는 깊은 진실을 드러냅니다. 고통은 단순히 피해야 할 불행이 아니라, 인간이 지혜와 성숙을 얻기 위해 반드시 마주해야 하는 통과의례라는 것입니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이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질병, 실패, 상실, 사회적 위기 속에서 우리는 고통을 경험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며, 결국 더 단단한 존재로 나아갑니다.---1. 철학자의 말: 고통은 피할 수 없는 스승소포클레스가 말한 “배워야 할 고통”은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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