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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게네스 – 낮에도 등불을 켜고 '정직한 사람'을 찾다

Diogenes Searching for an Honest Man Even in Daylight고대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Diogenes of Sinope, BC 412~323)는 키니코스(Cynics) 학파의 대표적 인물이자, 사회의 위선과 허영을 날카롭게 비판한 철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가장 유명한 행동 중 하나가 바로 한낮에도 등불을 들고 다니며 “정직한 사람을 찾고 있다”고 선언한 일화입니다. 이 행동은 단순한 기행이 아니라, 정직이 얼마나 드문 덕목인지, 그리고 사회가 얼마나 위선과 욕망으로 가득한지를 보여주는 철학적 퍼포먼스였습니다.오늘날 우리는 디오게네스의 시대와는 전혀 다른 세상, 즉 디지털과 SNS가 지배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찾던 ‘정직한 사람’은 여전히 쉽..

쇼펜하우어 – 욕망은 고통을 낳고, 만족은 공허를 남긴다

Desire brings suffering, satisfaction leaves emptiness“인간은 의지의 존재다. 그리고 의지는 끊임없이 욕망한다.” 독일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인간의 본질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욕망을 멈추지 못하는 인간이 필연적으로 고통 속에 살 수밖에 없다고 보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간절히 원하던 것을 얻어도 곧바로 그 기쁨이 사라지고, 텅 빈 공허감이 뒤따른다는 점입니다. 그가 남긴 문장, “욕망은 고통을 낳고, 만족은 공허를 남긴다”는 단순한 체념이 아니라, 우리 존재의 구조를 날카롭게 드러낸 통찰입니다.오늘날 소비사회와 SNS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는 쇼펜하우어의 말이 얼마나 현실적인지를 절감합니다. 원하던 물건을 사고, 성취를 이루고, 인정을 받아도 곧 ..

키에르케고르 – 절망은 자아를 알지 못하는 상태다

Despair is the state of not knowing oneself덴마크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절망을 단순히 우울이나 슬픔 같은 감정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그는 절망을 인간이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알지 못하고, 더 나아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에 대한 근본적 인식을 상실했을 때 나타나는 존재론적 상태로 규정했습니다. 즉, 절망은 단순한 순간적 기분이 아니라 삶 전체를 비추는 깊은 어둠입니다. 그러나 그 어둠 속에서 자아를 찾으려는 시도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절망은 동시에 새로운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키에르케고르의 사상을 시대적 맥락에서 살펴보고, 현대 심리학과 SNS 시대의 자아 상실 문제와 연결하여 풀어내며, 우리가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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